MyZmisT or MZT39/흔적
시간은 언제나 빠르다
지구별나그네
2014. 11. 13. 18:29
참 오랜만이다.
개인 블로그 하나 가지고 싶다는 생각으로 만들어 놓고는
별다른걸 하지 않았고
도메인만 연장하고 그냥 열어만 두는 이곳에 글을 쓰는건.
유일하게 하던 SNS인 페이스북도 시들하고
지나가는 글이라도 하나 써놔야지..하면서도
항상 바쁘다는 핑계와 귀차니즘으로 방치해버렸던 이 조그마한 내 공간에.
한껏 허세를 부려도
이렇다할 말을 해도
어차피 아무도 봐주는 사람이 없다는 이곳이 오히려 마음 편하다.
거창하게 유용한 정보를 싣지 않아도
그럴싸한 논리로 포장해서 누굴 설득할 필요도
좋아요따위 구걸하거나 신경쓸 필요도 없는
의미없는 뻘글을 되는대로 끄적여도 다 괜찮은
이 초라한 블로그가 얼마나 마음 편한지.
그렇다면 왜 이렇게 아무나 볼수있는 인터넷에 쓰냐고?
그냥 내 컴퓨터에다가 써놓지.
음, 그건 혹시나 나중에 그 누군가라도
단 한사람이라도 나에게 관심을 가진 사람이 봐줄까봐.
마음대로 생각나는대로 끄적여도
눈치가 안보이거든.
박사생활 3학기차,
바쁜 학기중 일상에
이렇게 한조각 말도 횡설수설하면서
뭐라도 쓰지 않으면
사라질것 같지 않은 원인모를 답답함에
집에와서 5분만에 쓰는 두서따윈 창밖으로 던져버린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