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way../그렇고 그런..
어색한 미소
지구별나그네
2010. 10. 21. 23:23
생각해보니 어렸을 때는 그냥 무표정하게 가만히 있으면
화난 것 같다. 무서워보인다. 는 말들을 많이 들었던 터라-
그게 싫어서 억지로라도 웃으려 했었는데
그게 자연스럽지 않다보니
웃는 것도 아니고 안웃는 것도 아닌 이상한 표정이 되어버렸다.
최근 들어 가끔씩 생전 보지않던 거울 앞에서 '씨익' 웃으보며
스스로의 표정을 보면, 참 어색하기 짝이 없다;;;
자연스런 웃음이 이렇게 힘든건가?
미소가 예쁜사람, 웃을때 선해보이는 사람이 좋은데,
정착 나 자신은 잘 웃지도 못하는 것 같다.
그냥 언젠가부터 웃음을 '만들고' 있다는 느낌.
안면근육의 단순한 움직임에 불과한 그 어색한 것은
차라리 안웃으니만 못할 터인데.
지금 나는 웃고있지만
감출 수 없는 공허함.
지금 너는 웃고 있지만
진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니?
재미 없는 내얘기에 그리 억지로 웃어줄 필요는 없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