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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way../문뜩..

그사람

by 지구별나그네 2014. 12. 3.

아무말 없이 창밖만 바라보고 있었다.


전화통화를 하고 있었는데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이야기는 무엇인지 기억도 안나지만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서 마구 소리를 질러대고 있었음에도


옆에 앉아있던 그사람은

아무런 동요도 없이 그저 조용히 무표정하게 차창 밖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것은 그리 차갑고 냉정한것은 아니었고

마치 '그래 너가 맘껏 폭발하고 나면 내가 나중에 조용히 안아줄게..' 정도의 느낌으로.


그렇게 있는듯 없는듯 옆에 앉아 창밖만 바라보던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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