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11일. 누적이동거리: 780Km
각설하고 여행기 시작.
정말 기분 좋게 전주까지 둘러보았을 때,
모두 다 두고 떠나왔다고 생각했던 일상에
조그마한 문제가 생겼다.
이제 실제로 여행 다닌 날짜를 써야겠다.
사진을 보면 월/일 시간이 나오니까..
그동안은 요일/날짜 감각이 없어 블로그 쓴 날짜를 적었는데
몇일이 지나니 의미가 없어지는 것 같아..
사진을 보면 월/일 시간이 나오니까..
그동안은 요일/날짜 감각이 없어 블로그 쓴 날짜를 적었는데
몇일이 지나니 의미가 없어지는 것 같아..
각설하고 여행기 시작.
정말 기분 좋게 전주까지 둘러보았을 때,
모두 다 두고 떠나왔다고 생각했던 일상에
조그마한 문제가 생겼다.
ASQ 담당자로부터
3월 5일 SSBB 시험에 필요한 affidavit 서류가 도착이 안되었다고
2월 11일까지 보내라고 e-mail이 와 있었다.
'스마트폰으로 최소한 메일은 확인하고 다녔어야하는데..;;'
메일을 확인 하는 순간 마음이 급해졌다.
혹시나 해서 USB에 필요한 자료들을 가지고 다녔지만
출력을 하고 서명을 넣어서 스캔을 해서 보내야 했기 때문에
근처 PC방을 뒤지기 시작했다..
전북대 근처.
대학교 앞이니 분명히 필요한 작업을 쉽게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한군데. 두군데.. 세군데...
보이는 PC방은 다 들어가서 물어보고
길도 물어가며 PC방 밀집 지역에 PC방을 15군데까지 돌아봤지만
출력만 간혹 가능할 뿐 스캔을 할 수 있는 곳은 없었다;;
이럴수가.
노트북과 책들, 전자제품이 든 가방을 메고
그렇게나 걸어다녔는데..
이젠 힘이들어 더 걷기도 힘들정도였다ㅠㅠ
복사/제본 가게도 찾아봤지만 모르는 지역에서 찾기란
건초더미에서 바늘 찾기였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트위터에도 혹시 아시는 분이 있나 트윗을 해보고..
길거리에 사람들에게 몇번이나 물어봤지만 다들 ??? 할뿐;
포기하는 마음으로 출력이나 할 요량으로 마지막 PC방 앞에 서서
담배를 한대 태우는데...
.
...
.....
정말 신기하게도 놀랍게도 믿을 수 없게도...
바로 길 건너편에 'NEO DADA'라는 예쁘게 꾸며진
복사/스캔/제본이 가능한 가게가 눈에 들어왔다!!!
와우!!!!!!!
바로 들어가서 출력을 하고 스캔을 해서 근처 PC방에서
메일을 보내고 나니 얼마나 마음이 편해지던지ㅎㅎㅎ
4시간 묵은 응어리가 싹~ 사라지는 기분ㅋ
기분 좋은 드라이브로 가뿐히 광주로 간다.
뭐 기본적으로 광역시들은 돌아줘야 하니까~
얼마전에도 전남대 치전대 다니는 친구들을 만나러
와본 곳이기도 하지만 그때는 그냥 잠시 왔다 가서
특별히 둘러보질 못했다.
광주에 도착하니 이미 밤이었다.
광주 친구들에게 물어 광주의 최고 번화가라는 충장로 둘러보기 시작.
아직 늦은 밤이 아니어서 사람들로 꽤나 북적이는 중이었다.
아시아 음식문화거리?! 발견.
음..마침 배도 고픈데 가볼까나..ㅋ
발견하자마자 외국인들이 우르르 몰려나오던 샌드위치/커피 가게.
파스텔 색감이 예뻤다. 내가 좋아하는 통유리~!
이런 가게들도 있고...
뉴욕 스타일이라는 pub들도 눈에 띄었다.
특히 그중에 특이했던 집은
아래 가게인데 'AESTHETIC PUB'이라고 되어있고
3개의 층을 모두 사용하며
통유리 안으로 보이는 부분은 벽이 상당히 빈티지 하고
장식품으로 꾸며 놓은 모습이 웬지 끌렸다.
하지만 혼자 들어가서 술을 먹을 순 없으므로.. 사진만 찍고ㅎㅎㅎ
한바퀴 돌고나니
오늘 하루의 피로가 몰려와 노곤해졌다.
커피 한잔과 사진 정리할 정신도 없이 바로 ZZZ..
다음날 아침.
날이 밝은 광주역. 햇살이 참 좋다. 날도 따뜻하고..
이제는 전북대 치의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치과의사 선생님이 된, 이것보다는
광주에 4년이나 있었던게 더 중요한 상운이가 알려준대로
무등산 경치 구경 드라이브와 담양 관광 코스에 나섰다.
담양은 상쇠가 말해주지 않았다면 알지도 못했을 곳-
무등산 가는 길.
'무등산 폭격기'라는 별명을 가진 선동열 선수..이젠 감독님이
갑자기 생각이 났다ㅋㅋㅋ
룰루랄라 올라가는 길~
올라가는 길 자체가 상당히 멋지다. 운치있어
데이트 드라이브 코스로 참 좋겠다...
세계적인 명산 포스ㅎㄷㄷ
저기로 올라가면 무등산 옛길. 등산로다.
하지만 난 등산을 할 상황이 아니었으므로..
저 멀리 보이는 능선과 정상을 바라만 보고 잠시 산책만ㅎㅎ
비수기여서 그런가..
문을 닫은 가게들도 많았다.
세계적인 명산의 정기를 받은듯
가득 차오른 정신으로 담양으로 발걸음을 돌리는 길.
등산도 안했는데 산에 올라온 것 만으로 좋아지는 이 기분은
아마 맑은 공기 때문일거라고 생각을..ㅎㅎ
담양은 대나무 공원은 죽녹원과
메타세퀘이아 가로수길을 가보라고 했는데,
죽녹원 앞에 죽통밥도 꼭 먹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 상쇠.
죽녹원 도착.
대로변에 바로 있어 찾기가 쉽다.
길건너 들어가기 전에 있는 유명하다는 도넛과 호떡집.
줄을 서서 먹을 정도라는데
평일 한산한 시간이어서인지 몇사람 없었다.
호떡하나 먹고 들어가자.. 꿀꺽
죽녹원 입구.
우리나라에 이런 대나무 숲이 있다는게 신기할 뿐
입구에 있는 물레방아인데
물이 깨끗해 보이진 않았다;;
안내도 한번 보고..
여러가지 길이 있는데 다 둘러보려면 1시간 가량 걸린다.
처음 올라가는 길.
대나무를 보는 순간 '헉!' 하게 된다..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빽빽하게 늘어선 대나무들..
그림자 찍기 놀이.
햇살이 상당히 좋은 날이었고
전라남도까지 남쪽으로 내려와서 인지
2월도 벌써 중순이어서 인지 실제로 날이 따뜻했다^^
친구들끼리 왔다면 좋을 길이름.
눈이 녹아서도 그렇고 신발을 벗고 걸을 수 있을 정도로
덥진 않았다 하핫.
대나무들 정말.... 뭐라 할 말이 없다
쭉쭉 뻣은 모습들
하늘을 한번 보고 나니
산림욕도 아니고 죽림욕 제대로 한 기분.
효과도 설명되어 있다..
다 좋았는데 이렇게나 멋진 대나무에
상처를 낸 저사람들! -_-;;
천생연분은 얼어죽을!
자연 보호 좀 하자고~~
엄청난 대나무숲에 감탄하고 있을즈음
역시나 이런 곳은 영화 촬영지구나..
알포인트는 그동안 보았던 공포중에서 꽤나 손에 꼽고 있었는데
그 장면을 바로 여기서 촬영했다니..
영화배우 감우성씨가 썼던 철모도 기증되어 있었다.
아무도 없을 때 혹시나 해서 써보려고 살짝 만져봤더니
용접되어 꽉 붙어있더라;
티비를 잘 안봐서 몰랐는데
1박 2일도 촬영했단다.
관심은 없지만 1박2일이 다녀가면
여기저기 대박이라는데가 많더라구..
확실히 촬영 많이 할 만..
고 노무현 대통령도 다녀가셨네..
아직 눈이 다 안녹아서인지 출입을 통제하는 길이 하나 있었다.
바로 '추억의 샛길'
입구부터 빙판이 조금 보인다.
그런데 8개의 길 중에 제일 가보고 싶었던 이름인걸 어떻게해!-
두리번 두리번 주변을 한번 살피고는
용감히 들어갔다ㅎㅎㅎ
몇십 미터를 가고 바로 알았는데
길 자체가 1명이 겨우 지나갈 정도로 좁고
들어갈 수록 눈이 더 쌓여있어
빙판길이 위험할 정도였다.
출입통제는 다 이유가 있었어...
빙판길 대박.
그래도 샛길은 그렇게 길지 않고 5분정도면 지나간다..
샛길을 지나 정상으로 올라오면 시야가 확 트이면서
정상에 올라온 기분이 난다.
잠시 쉴 공간도 있는데
죽림원 답게 벤치도 대나무로!!
저 아래 죽향체험마을의 전경도 한눈에 들어온다.
이름 한번 잘지었다
'철학자의 길'.
이 길을 걸으면서 무슨 생각을 해볼까..
라는 생각이 드는 것 자체가 길이름의 힘이랄까..
맑은 햇살을 맞으며 대나무들 사이로
터벅터벅 걷노라니
마음 집중이 잘되어 명상도 잘되고 참 좋았다.
중간중간에 쉬어갈 수 있는 정자들도 몇 개 있다.
신발을 벗고 올라가서 쉴 수도 있는데
아직은 겨울이라 머무는 사람은 없었다.
사방을 둘러봐도 대나무...
멋진 곳이다.
죽녹원 대나무숲 동영상 하나.
아무리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도 실제로 보는 것만 하겠냐만은
이런거라도 남겨야지..
죽녹원을 나오면 바로 앞에 죽통밥/떡갈비 음식점들이 많이 있는데
그중에 내가 간 죽녹원 첫 집.
들어가면 가정집을 그대로 음식점으로 이용하는 집이란 걸 알 수 있다.
현관 입구하며 방문, 거실과 장식품들이 그대로다..
민박집같이..
죽통밥 정식!
음식은 역시 전라도라 했던가..
일단 푸짐하고 반찬들이 하나하나 다 맛있다~~~!!ㅋ
뭐니뭐니해도 죽통밥이 하이라이트인데
진짜로 대나무에다가 밥을 찐거다.
저 위에 하얀 한지를 찢어내면 안에 이렇게 밥이 있다.
대나무 향이 은은하게 나면서 먹는 영양밥.
참 향긋하고 맛있다. 양은 많진 않은듯ㅋ
상쇠랑 전화통화를 할 때
내가 잘 못알아 들어서
"뭐? 뭐라구?? 메타시..뭐??"를 연발하며
몇 번이고 되물어보다가
유명하고 그 근처에 가면 다 알 수 있다길래
결국에는 그냥 '메타'만 알고 찾아보려고
정확한 이름 알기를 포기하고
알아들은 척 그냥 넘어갔던...ㅎ
'메타세쿼이아길'
죽녹원에서 가깝다.
'와~~ 양쪽으로 나무들이 멋진데 여기가 바로 메타세쿼이아 길인가??'
했는데...
관람을 위한 데는 따로 있나보다;;
표지판이 보인다- ㅋㅋㅋ
죽녹원과 함께 담양의 1박 2일 촬영지임.
강조하고 거듭 강조해야 하는데..
아무리 겨울 비수기여도 이렇게 유명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에
사람이 한명도 없는 사진은...
정말 관광 안내지에서나 볼만한거다..
관광객들이 분명히 있었지만
그들이 나오고 들어가는 틈을 기다리고 있다가 찰칵!ㅋㅋㅋ
좋구나~~~에헤라~ ^_^
그림자 인증.
이 길에서 찍은 영화/드라마도 상당히 많다지...
가족/연인과 함께타는 자전거..
혼자는 탈 수도 타고 싶지도 않다..--;
담양도
안녕, 굿바이.
고속도로 운전은 재미가 없다.
물론 장소 이동이 목적이면
빠르고 편안하게 이동하니 좋겠지만
여행길에서는
볼거 없고, 사람도 없이 그냥 달려야 하고
혼자 심심할 뿐...
심심심심심심해...
여수로 가려고 했다.
10년전 자전거 전국일주 할 때도 가봤던
돌산대교,
그리고 2012년 엑스포.
얼마나 변했을지도 궁금했고..
몇 년 전부터 한 번은 가보고 싶었던 곳.
지루한 고속도로를 달리다보니
가끔 보이는 갈색 표지판에
어느 순간
통도사, 해인사와 함께 우리나라 3대 사찰인 송광사가 보였다!
출구 직전에 급회전하여
고속도로를 빠져나왔다.
내비에 송광사를 찍어보니 금방이다.
뜻하지 않은 행운을 잡은 기분.
아싸~~
벌써 수십번은 통과한 구제역 방역소가
어김없이 있었지만
이젠 익숙하게 지나간다.
지나가긴 하지만
세차도 안하고 다니는데
너무 많이 방역제를 맞았는지
차는 온통 하얀 가루로 뒤덮힌것 같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1.4Km정도의 등산로를 따라 걸어 올라가야 송광사다.
여기서 길을 묻다가 우연찮게
불교 신자 복장을 하신 아주머니를 만날 수 있었다.
한 20여분 정도 걸어가야 한다며
말동무도 생기고 좋다고 자신도 송광사에 가는 길이라고...ㅎㅎ
올라가는 길에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는데
그 아주머니의 아들이 40살이며
불교에 대한 설명 등 정말 쉴새 없이 말씀을 하시다가
숨이 차서 잠시 쉴정도로;;
뭐 덕분에 심심치 않게 잘 올라갔다.
새해의 복과 행운, 마음을 담은 기도 얘기가 생각난다.
여기는 송광사 입구인데
문화재가 있는 사찰들은 대부분 입장료를 받는다.
하지만 입구에서 만난 아주머니가
당신 아들이라고 말씀을 해주시자 그냥 들어갔다ㅎㅎ고맙습니다~!
올라가는 등산로
벌써부터 맑은 공기가 느껴진다.
명당 자리로 가는 길이랄까..
송광사 전경 몇 장.
저물어 가는 해와 산과 절이 한폭의 그림 같음.
입구에서 만난 아주머니.
문을 지나고 건물을 마주칠 때마다
이렇게 절을 해야 한다며 열심히 꾸벅꾸벅..
나도 같이 따라 손을 모으고 머리를 숙여본다.
아주머니 감사합니다.
아주머니는 기도를 하러 가시고 혼자 절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너무 멋져서
멋지다.멋지다..하다가 그냥 포기하고
마음을 비우고 둘러본다.
아 여기가 응진당이구나.
아까 아주머니가 말씀해 주셨는데
여기는 1년에 딱 한번, 정월 초하루부터 9일인가? 밖에 개방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것도 기도를 할 사람을 접수 받아서 기도할 사람들만...
아는 사람들만 알고 송광사 신도들 조차도 못들어가본 사람이 많다고 했다.
기도발이 너무 잘 받아서 신도들 끼리도 자기들만 복을 가지려고 서로 안알려준다나.;;
나는 응진당을 개방했을 때와서 정말 행운이라고 하셨다.
하지만 나도 들어갈 순 없었다. 입구 앞에 서서 안에만 살짝 들여다 보고 돌아섬
송광사 풍경들 몇 장 더..
3대 사찰 다운 규모와 경치,
다만 사람도 스님도 많아 한적한 느낌은 없었다.
너무 유명한 곳의 약간 아쉬운 점이기도 하지만..
안에서 기도하는 사람들의 신발..
문을 열고 살짝 들어갔다만 나왔다..
방석까지 깔고 절할 정도의 신자는 아니었기에..
이 때까지만 해도 이정도 신발의 사람들 밖에 없었는데..
(아주 없던건 아니었지만 그리 많지도 않았다.)
스님들이 일렬로 이동하며 건물들 앞에서 잠시 머리를 숙이고
바삐 지나가는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출입을 금하는 곳들이 몇몇 군데 있었는데
스님들이 그곳들에서 종종 걸음으로 나오시는 모습들이 눈에 띄기도 하고..
드디어 처음 들어왔을 때 가장 크고
사람들이 기도하고 있었던 이 건물로 모여드신다..
뭔가 거대한 절 전체가 꿈틀대며 움직일 것 같은 기운이 흐르는 가운데..
갑자기 어디선가 북소리가 울려퍼지기 시작하더니
사람들이 입구로부터 마구마구 쏟.아.져 들어온다! @.@!!
분명히 20분간 산길을 걸어 들어올 때만해도 아무도 없었는데..
시간에 맞춰 오는 것인지 진짜 출근 시간에 신도림역 환승구처럼
입구에서 사람이 뿜어져 나온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그리고 모두들 목적지를 향해 바쁘게 서두르는 모습들!!
북을 치시는 스님들 동영상.
무언가를 알리는 것 같았다.
번갈아 가며 빠른 리듬으로 북을 치시는데
절 전체에 긴장감도 돌고 그에 걸맞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마치 큰 퍼포먼스를 보는 느낌이었다.
웅장함마저 감도는 상황.
한참을 찍고 있는데 마지막엔
북치시던 스님이 찍지 말라고 해서 황급히 카메라를 꺼야만 했다ㅎㅎ
이건 어느 벽엔가 붙어있던 사진을 찍은건데
달력에서나 볼 만한 사진.
겨울산과 절.
명당이다 명당이다 했더니..
<무소유>의 법정 스님이 17년간 계신곳이라고 했다.
법정 스님은 사후에 이곳으로 다시 모셔지셨단다..
법정스님의 글귀들과 사진이 붙어있어서 알았다.
괜히 우리나라 3대 사찰이 아니다..
송광사 전경과 법정스님 글귀가 붙어있던 건물.
절인지 신선놀음 하는 장소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로
자연 경관과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실제로 첫진입 등산로부터 입구까지 내내 시냇물 소리가
잔잔히 들려와 안그래도 아름다운 자연을
더욱 아름답게 보이게 했었다.
바로 이런 소리..
절 마당에는 기도를 하러 전국에서 몰려든
신자들이 타고온 관광버스들로 가득하다..
크고 유명하긴 한가보다..
종무소를 찾아서
얼마전 뉴스에서 말이 많았던
템플스테이를 알아보았다.
종류와 가격, 프로그램 내용 등 자세한 설명을 듣고
그 장소를 찾아보았다.
겨울에 이런데서 자면 따뜻하긴 한걸까..
절밥은 먹을만은 한걸까..
사람들은 볼 수 없었지만
체험해 볼만한 경험일 것이란 생각.
꽤나 오랫동안 머무른 것 같았다.
나오는길.
다시 한번 시냇물 소리와 함께
산림욕을 즐기며 조용히 내려온다.
몸과 마음이 다시 한번 정화되고
마음 속으로 빌었던 소원이 이루어 지길 바라며...
어둑어둑해져갔다.
여수로 가는 길이었는데,
중간에 송광사에 급 들리다보니
늦어졌다.
도착하니 이미 깜깜한 밤.
바로 여수의 명물인 돌산대교로 갔다.
가는 길에 전남대 여수캠퍼스에 들어가서 책이라도 좀 볼까 했지만
일단 볼 것좀 보고...ㅎㅎ
시시각각 색깔을 바꾸는 돌산대교의 전경.
미안해요 사진은 발로 찍었음ㅋ
계속 변신중..
돌산대교 전망을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곳인 돌산공원.
올라가다 보인 어업인의 탑.
여수도 바닷가다.
바람이 엄청나다.
쌩쌩 부는 바람에 추운 겨울엔 공원에 사람이 없다.
한껏 쓸쓸한 분위기인데
유독 주차장에는 차들이 몇대 세워져 있더라..
시동도 안꺼져 있고, 물론 짙은 썬팅 때문에 누가 타고 있는지는 못봤음ㅎㅎ
길을 올라가면 돌산대교 완공탑이 있고
2088년에 여는 여수타임캡슐이 있다..
진짜 100년동안 보관되는구나..
뭐가 들었을까? 궁금궁금~~~
돌산대교 야경을 찍는 모든 사람들이 오는 바로 이장소!
사진을 두세장만 찍으면 바람에 손이 얼어서
정말 손가락에 감각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다.
동상의 두려움에 주머니에 손을 넣을 수 밖에 없어
역시 사진은 발로 찍었음ㅋㅋ
무지개색깔로 계속 변한다..
그런데 추워서 뭐 아무 생각 할 수가 없다..
마지막 전경을 찍고 내려왔다.
여수 시내로 나오는 길에
시내 버스 뒤에 뭔가 써있어서 확대해봤더니
구수한 애교가 써있었다ㅎㅎㅎ
알았어요~ 천천히 갈게요ㅋㅋ
하아..
오늘도 멋진 곳을 많이 들렸구나..
뿌듯한 마음.
경건한 마음.
마음의 여유.
천천히 쉬어볼까..사실 피곤하기도 하서,
SSBB 시험 공부와 사진정리/블로깅은 안중에 없고
다음 목적지 생각도 귀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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