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반쯤은 미친 상태로 살아왔던것 같다.
'불광불급'이라고..
'철들면 죽는다-'라는 생각,
별로 특별할것도 없이 살았지만, 결코 평범하지는 않다고-
누구나 그러하듯이 어느정도는 자신을 가리면서.
그래서인지 아직도 난 철이 덜든 어른이정도인것같다.
예의바른 태도로 타인들을 대할때,
무언가를 하며 대화하고 일을 할때,
왔다갔다 이동하고 쇼핑을 하며 이야기를 할때,
주변인들에게서 들려오는 웬지 나와는 상관없을것같은
헛소리들.
어차피 아무것도 이해해주지 않을 사이,
어설프게 친해져 상처받기 보다는
처음부터 선을 그어버리는게 낫다고 생각하면서
눈치 채이지 않을 만큼의 억지스러운 미소뒤에는
각종 일탈과 정상이 아닌 것들,
그러한 치기어린 마음들이 자리잡고 있었음을.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펼쳐지는 혼자만의 비밀.
타인이 들어오면 안되는 곳이었다.
누군가에게 침범당하면
마치 내 자신이 무너져 죽어버릴듯한 그러한 울타리.
누구하고도 교감할수 없는 그것은
때론 자아를 짓누르고 괴롭히며 힘들게 하다가도
어느 순간엔 이것마저 없었으면 어떻게 살아남았을까 할정도로
아이러니하게 마지막에 기댈수있는 안식처랄까..
잠시 놓아버렸던 적이 있었다.
그토록 견고한줄알았던 그 문을
나도 모르는 사이에 열어버렸고
내세상이 내마음대로 설계가 되지 않아버린다는걸 깨달았을때에는,
어지러워진 내세계를 지키려 있는 힘껏 밀어내려고 발버둥치기에도
이미 늦어버린게 아니었을까.
평범하고 익숙하며 소소한 하루에.
혼자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언제든 툭-터져버려도 이상하지 않을 때
슬그머니 괜찮다고 속삭여주는.
그런 정도의,
딱 그만큼만 해주면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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