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같은 한주를 마치고 주말,
일부러 모든 알람을 꺼둔채
그저 눈이 떠질때까지 잠을 자기로하고 침대에 눕는다.
해야할일들이 머릿속에 둥둥떠다니지만
토요일 주말의 하루만큼은 잊기로하고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결심한다.
편안한 가운 하나만을 걸친채
집에있는 라면/빵/우유등을 대충 챙겨먹고는
티비도 없는 집에 컴퓨터 앞에 앉아 이것저것 볼것없나 뒤적이다
시덥잖은 예능프로그램 한두개를 보곤
멍하니 앉아 시간을 보낸다.
'장이라도 한번 보러가야하나..'
부쩍 추워진 날씨에 나가기조차 귀찮다.
'아참 입을 속옷이 없네.'
겨우 빨래를 한번 돌리고는
이내 지쳐버려 다시 앉아버린다.
전화따위 올데는 없다.
이렇게 주말내내 있어봤자
문자하나 오지 않을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에,
메신저같은건 일체 지워버렸다.
없어서 안받는다는 스스로에 대한 핑계삼아.
한참을 달려왔지만
별다른 의미를 아직도 찾지못하고
그저 그렇게 한주한주 버텨내다
끝도 모를 어딘가에
누군가 한명쯤은 꼭 기다려주고 있길 바래보지만
헛됨 바램인걸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사람이 뭐 누가 별다르겠는가.
멀어져 버리는 인간관계가 힘들어
차라리 처음부터 가까워지지 않는쪽을 택한건
다름아닌 자기 자신이기에
누구를 탓할 사람도 없이
언제나 혼자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한마디도 입밖에 내지 않고
혼자인 공간에서의
어느 주말, 겨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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