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95 특별하지 않은, 보통 승부욕 때문이었는지단순히 지기 싫다는 마음때문이었는지무엇이든 다 알거나 경험해봐야 직성이 풀렸고때문에 여기저기 많은 사람을 만나고몸이 좀 피곤해도바쁘게 살아서 보람찬 날이라며뿌듯해하고그리고 나름 꽉채워 잘살고 있다는 자부심도 조금은 가졌었던것 같다. 외국에 홀로 나와서대학원 다니며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굳이 유난떨며 나만 혼자라고외로워 죽겠다는 어리광따위 부릴 나이도 아니도그러고 싶지도 않지만 요새의 생활은 정말이지동굴에서 혼자 도닦고 살고있는듯해.부쩍 추워진 날씨탓에금요일 밤에 집에오면월요일까지 한발자국도 나가지 않고특별히 연락이 올데도 없어서한마디도 하지 않고그냥 잠을 자거나 시간을 보내면세상에 혼자 있는 듯한 느낌은 지울 수가 없으니까. 누구나 자신만의 인생을 살고그만의 특별한 경험.. 2014. 11. 18. 그래도 살아야만 하는 인생 나 혼자 산다. 응.어느덧 10년도 훌쩍 넘었어.강산도 변했겠지. 혼자 장을 보고혼자 밥을 지어서혼자 먹고 설거지를 할때,청소와 빨래도 하고집안 정리를 하고짧은 한숨을 내쉬며무언가 입밖으로 내뱉으려다입가에서 그냥 삼켜져버리고 마는 말들. 학교에 와선혼자 덩그러니 쓰는 오피스.어차피 공부라는건 혼자. 분명히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할 수 있는 일이 있음에도,결국 멀어지고 마는 인간관계가조금씩 두려운건지 귀찮은건지이내 시간만 보내버리곤집으로 돌아가는 길. 살아가게 뭐 별다를게 있겠느냐마는모든걸 속으로 혼자 감내하기엔보잘것 없는 자신이 초라할 정도로 작아보이지만그래도 살아내야 하는 그런 시간들. 어디에서 무얼하고 있는지나밖에 관심이 없다면내가 과연 이걸 지금 하고 있어야 하는것인가또한번 생각해봐도결국엔 아무런 결.. 2014. 11. 18. 어느 겨울날 전쟁같은 한주를 마치고 주말,일부러 모든 알람을 꺼둔채그저 눈이 떠질때까지 잠을 자기로하고 침대에 눕는다. 해야할일들이 머릿속에 둥둥떠다니지만토요일 주말의 하루만큼은 잊기로하고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결심한다. 편안한 가운 하나만을 걸친채집에있는 라면/빵/우유등을 대충 챙겨먹고는티비도 없는 집에 컴퓨터 앞에 앉아 이것저것 볼것없나 뒤적이다시덥잖은 예능프로그램 한두개를 보곤멍하니 앉아 시간을 보낸다. '장이라도 한번 보러가야하나..'부쩍 추워진 날씨에 나가기조차 귀찮다.'아참 입을 속옷이 없네.'겨우 빨래를 한번 돌리고는이내 지쳐버려 다시 앉아버린다. 전화따위 올데는 없다.이렇게 주말내내 있어봤자문자하나 오지 않을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에,메신저같은건 일체 지워버렸다.없어서 안받는다는 스스로에 대한 핑.. 2014. 11. 16. 시간은 언제나 빠르다 참 오랜만이다. 개인 블로그 하나 가지고 싶다는 생각으로 만들어 놓고는별다른걸 하지 않았고도메인만 연장하고 그냥 열어만 두는 이곳에 글을 쓰는건. 유일하게 하던 SNS인 페이스북도 시들하고지나가는 글이라도 하나 써놔야지..하면서도항상 바쁘다는 핑계와 귀차니즘으로 방치해버렸던 이 조그마한 내 공간에. 한껏 허세를 부려도이렇다할 말을 해도어차피 아무도 봐주는 사람이 없다는 이곳이 오히려 마음 편하다. 거창하게 유용한 정보를 싣지 않아도그럴싸한 논리로 포장해서 누굴 설득할 필요도좋아요따위 구걸하거나 신경쓸 필요도 없는 의미없는 뻘글을 되는대로 끄적여도 다 괜찮은이 초라한 블로그가 얼마나 마음 편한지. 그렇다면 왜 이렇게 아무나 볼수있는 인터넷에 쓰냐고?그냥 내 컴퓨터에다가 써놓지. 음, 그건 혹시나 나중에 그.. 2014. 11. 13. 이전 1 2 3 4 5 6 ··· 4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