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와서 첫 여름방학.
이것저것 보람차게 보내자고 계획은 세웠지만
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
그냥 시간만 흘려보내고 있었다.
답답한 마음에 바람이나 쐬자고 훌쩍 나간게 밤12시.
밤새 운전해서 다음날 아침에 친구 형순이네 도착.
굳이 깜짝 놀래켜줄 생각은 아니었는데 그렇게 되고 말았다.
이렇게 시작한 여행.
총 3500 마일(약 5630 km) 18일.
운전 한번 실컷 했다.
대충 들린곳 사진 몇개만 올려둬야지..
시카고. 윌리스 타워 전망대에서.
처음가본 도시였는데 주차비가 세계에서 제일 비싼듯;;
시카고 밀레니엄 파크.
퍼듀에 있는 형순이랑 같이 많이 놀았다ㅎㅎ
골프도 한게임 치고..
일리노이 @Garden of the Gods
미국와서 처음 등산. 경치도 좋고 녹색 풍경도 좋고..
뭐 이제 별로 신기하지도 않고 보고싶은것도 없는 맨해튼.
그저 뉴저지쪽 건너편에서 이렇게 야경보는게 제일 좋더라..
아참, 뉴욕에 가는 제일 큰 이유는 사람구경.
우리나라처럼 모든 역마다 사람이 바글바글 거리는 풍경은 볼 수가 없는 나라라서,
그냥 사람들이 지나다니는거 구경하고 싶다는 생각이 가끔 들거든.
이번에 처음가본 로드 아일랜드.
뉴포트. 편안하고 한적한 시골 휴양마을 같던.
덕분에 한동안은 뭔가해볼만한 안정적인 정신적 에너지가 생겼다. 몸은 조금 피곤하지만 이런건 자고일어나면 괜찮을거야.
머리가 복잡하고 답답해서 아무 생각없이 집을 나서서는 그냥 되는대로 돌아다니다 왔다. 계획도 없고 일정도 없었지만 여정동안 만나고 반겨주고 잘대해주신 모든분들에게 감사합니다.
새로운곳을 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언제나 그렇듯이 내팽개쳐두고 떠나온것들에 대한 걱정이 조금씩 마음 한구석에 스트레스가 되기 시작하면 돌아온다.
미국은 땅덩이나 경제/군사력만 큰게 아니다.
이나라가 스케일이 큰건,
번개나 바람같은 자연현상과
동물들의 사이즈도 포함된다.
차에 떨어진 새똥이 웬만한 아가똥만하다.
하루에 1000마일을 달려봤는데
100도 넘는 찜통더위에서 출발해서
사진으로만 보던 번개와 천둥소리를 듣고 73도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100도 넘기다가 거의 토네이도에 가까운 폭우에 기온 급강하 하고 목적지쯤에 가니 다시 100도 더위;
이제 밤새고 운전한다음에 다음날 오후까지도 운전할수있다ㅎㅎㅎ
여행 중간에야 어찌됐건,
끝나고나서 생기는 건설적인 힘과
또 한 자락 써내려간 한장의 추억이 좋다.
'On the way.. > 시간을 잊은 여행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Miami, The southern most point of Continental U.S. Key West. (0) | 2012.12.31 |
---|---|
[태국] 예술의 도시 빠이. (0) | 2012.05.30 |
[태국] 치앙마이, 쏭크란 그리고 예술의 도시 빠이 (0) | 2012.05.30 |
[태국] 방콕 주변 관광 몇가지 (0) | 2012.05.30 |
[싱가폴] 친구. 깔끔. 작지만 부유함이 느껴지는 도시. (0) | 2012.05.29 |